
CR-V 배터리가 용량이 작은건 유명한 사실.
(CR-V랑 CIVIC만 작다던데..)
45L 가 뭐니..
2014년 9월에 입양하고 4,000km 정도 밖에 안뛰었는데
벌써 방전이 두 번째...
첫 번째는 이랬다.
추운 겨울 날 차에서 잠든 melody때문에
시동을 끄고 ACC 모드로 놓고 히터를 25분인가 틀었었는데
1시간 있다가 보니 계기판이 덜덜덜 떨리며 방전.
두 번째는 더 웃겼다.
고물상에 헌 옷 가지 팔러 입구에 떡하니 대놓고
비상등 3분인가 켜놓았는데
또 방전.
리어커들 못 들어오고..
안되겠다 싶어 센터로 가서 점검을 받았는데
배터리 자체의 성능은 85% 정도 되나
시동 성능이 너무 떨어졌다네..
이 뭐니..

센터에 간 김에
배터리를 교체를 문의 했더니 가격이 119,000원 (공임 포함)
용량도 늘었다고는 하는데 75 L 이었나?
4개월도 안됐는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.
까페글을 검색해 보니 충분히 DIY 로 할 수 있겠더라.

위X프 에서 최저가 검색.
델코 DF 80 L 로 주문.
공구가 없으니 공구 추가 로 57,600원 + 배송비 6,000원 - 쿠폰할인 5,000원
(폐 배터리 반납조건)
으로 주문!
배터리가 몇일 있다 도착했고 연이은 야근 끝에
주말에나 교체하려고 열어봤더니.
공구는 없고 배터리만 덜렁..
아 짜증나.
배송기사는 수거하러 오겠다고 두 번이나 전화왔는데
주말 이라 판매처는 전화도 안받고..

월요일이 되면 또 야근에 시간이 없을듯 하여
선배형 한테 들러 10인치 짜리 육각렌치로 분해 시작.
긴 렌치로 했으면 쓱쓱 분해했을것을.
일일히 돌리면서 하려니 영 힘들다.
게다가 날씨는 왜이렇게 추운가...
오후 4시에 -8도 라니..
먼저 + - 극 에 연결되어있는 너트부터 분리.
그 다음에 배터리 지지대를 분리.
그런데 여기서 조금 실수가..
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육각형의 케이스가 한쪽이 부러졌다
ㅜㅜ
그리고 분리를 다 했을 무렵.
육각렌치를 엔진룸으로 떨어트리는 사고가..
/ㅁ/
다시 철물점으로 렌치를 사러 갔는데
10인치만 없네..
옆 동네 철물점으로 다시 가서
극적으로 다시 작업 시작.

새로 장착 할 델코 80 L 배터리와 순정 45 L 배터리.
크기에서부터 차이가 난다.

이 부분이 배터리를 놓는 바닥인데
이게 말이 많았던 부분이다.
공간이 작은데 큰 배터리를 넣으려면 바닥을 펴야하네 어쩌네.
사설 장착점은 그래서 공임비용을 받네 어쩌네 했던건데
바닥은 평평하기 그지 없었고

델코 80 L 배터리는 원래 자리마냥 쏙 맞는다.
(플라스틱 받침대와 케이스가 없기 때문, 근데 배터리에 원래 케이스가 있어야 하는 건가?
잘 모르겠다. 예전에 아반떼 HD 때는 케이스가 없었던거 같긴 한데..)
원래 80 L 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.
이렇게 델코 80 L 배터리로 교체 끝!
내일 공구가 안왔기 때문에 6,000원을 환불 받게된다면
센터 기준 반값에 배터리를 교체 했네.
시간 나면 센터 들러서 빠트린 렌치나 찾아봐야 겠다..